보급률 1%, NFC 단말기 보급률과 카드사 확인 관련…수수료 정책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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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스마트폰 OS 13과 iOS 14 베타를 업데이트한 뒤 애플페이카드 등록 절차가 활성화됐다. 실제로 카드 정보를 입력해도 대응할 수 없다는 문구가 표시돼 등록 절차는 진행되지 않는다.크리안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은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숙원입니다. 매장 계산대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갤럭시 사용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됩니다. 일부 소비자에게 삼성페이는 갤럭시를 선택한 주요 요인이기도 합니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하지만 삼성페이와의 기술적 차이, 카드사와의 양해관계로 실현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스마트폰 OS 13과 iOS 14 베타를 업데이트한 뒤 애플페이카드 등록 절차가 활성화됐다. 실제로 카드 정보를 입력해도 대응할 수 없다는 문구가 표시돼 등록 절차는 진행되지 않는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화면이 나타나면 애플 페이에 대한 한국 도입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애플 페이는 2014년 10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 60개국에 도입됐지만 한국 판매는 연기되고 있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은 수년간 스마트폰 사용자의 희망사항이었습니다. 애플이 신기술을 소개해온 WWDC(세계개발자컨퍼런스) 행사를 앞두고 최근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번 행사에서도 관련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연내 도입이 불가능해졌다는 아쉬움 속에 카드 등록 절차만 활성화됐을 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다시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애플페이가 국내 미도입으로 인해 삼성페이가 갤럭시의 강점으로 부상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갤럭시로 끌어들이거나 갤럭시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옮기지 않도록 잡아주는 킬러 콘텐츠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애플페이 도입이 삼성전자에 위협이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삼성페이는 애플페이가 도입된 이듬해인 2015년 8월 도입됐다. 한국·미국·중국·스페인·호주·싱가포르·브라질을 시작으로 인도와 유럽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합니다. 지난해를 통해 한국의 누적 결제할인 가격은 40조원입니다. 가입자는 1만 4천명 수준이에요.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삼성페이보다 애플페이가 앞선다. KPMG삼성회계법인이 발간한 '2019 한국핀테크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8월 기준 애플페이 사용자는 8700만명, 삼성페이는 3400만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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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특별히 쿠퍼티노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세계개발자회의(WWDC) 발표 중인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이번 WDC는 전화상에서 이루어졌다. 2020.06.23. ⑨ 애플카드 회사가 NFC 단말기의 비용대비라는 애플…소극적 보급확대의 추진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지연되는 이유로는 결제방식이 꼽힙니다. 애플페이 결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용카드 정보가 등록된 아이폰을 단말기에 10cm 이내로 접근하면 데이터가 오가는 것으로 결제된다.한국은 NFC 단말기 보급률이 낮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한국 NFC 단말기 보급률은 1% 수준입니다. 전국의 카드 가맹점 280만여 개 가운데 NFC 단말기를 구축한 곳은 3만 개 수준에 그치고 있다.저조한 NFC 단말기의 보급률은 누가 보급자금을 부담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애플은 카드사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해 협상하는 과정에서 애플은 카드사에 단말기 구축 비용 부담을 요구했다"며 "당시 애플은 자체 정책에 따라 미국이나 일본 등에 애플페이를 도입할 때도 단말기 보급은 카드사가 맡았다"고 전했다.NFC 단말기는 10만원 정도라고 알려져 있지만 100만곳에 단말기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천억원입니다. 8개 전업카드사가 분담하더라도 약 125억원을 부담해야 한다.규모는 크지 않지만 NFC 단말기의 보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은 일부 영세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단말기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에 돌입해, 4년간에 NFC 단말과 QR판독기 일체형 기기 22만 4천개 보급을 목표로 한다.재단은 전업 카드 회사와 겸영 은행이 설립한 것으로, 소멸 포인트를 재원으로 하여 기금을 마련합니다. 당초 기금은 정부가 추진하는 IC단말기 도입사업의 재원으로 조성됐으나 잔여금이 발생해 다른 결제수단 단말기 보급에 쓰기로 했다. NFC 단말기 지원사업이 카드업계의 적극적인 의사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카드회사의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NFC 단말기를 설치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보급률 수준으로 볼 때 자발적인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제수단 확대에 따른 기대수익이 크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충분하지 않은 NFC 단말기 보급이라며 일단 애플페이를 도입해 NFC 단말기 설치 수요가 늘어나거나 단말기 보급 확대로 애플페이 도입 요구가 높아지는 것 중 하나가 돼야 하지만 현재는 둘 다 지지부진하다고 설명했다.미국은 한국과 비교해 NFC 도입이 활성화됐다. 미국의 리서치 기관 BRP 컨설팅 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소매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톱은 애플 페이였습니다. 소매점의 38%가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했습니다. 소매점의 22%는 1년, 11%는 13년 안에 애플페이 결제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답했다. 2017년 기준 조사이므로 계획대로 진행되면 현재 미국 소매점 69%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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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애플 신용카드 단말기에서 OK 수수료 방침도 차이삼성페이는 NFC 방식 외에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도 지원하고 있다. MST 방식은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마그네틱 신용카드용 단말기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마그네틱 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내장하여 카드를 결제기로 쓸 때 발생하는 자기장 신호를 보내는 원리입니다. 별도의 NFC 단말기 없이 신용카드 리더기에 휴대전화를 갖다 대면 결제된다.삼성전자는 MST 방식의 결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 2월 미국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회사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루프페이의 MST 특허를 활용해 개발한 삼성페이를 갤럭시S6부터 적용했다.애플의 수수료 정책도 카드사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애플은 애플페이 제휴 카드사에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0.15%, 중국에서는 0.03%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 카드사들은 애플이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카드업계는 카드사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애플페이를 도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입니다.삼성전자는 삼성페이 결제를 명목으로 카드사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결제과정에서 지문, 홍체인식 등 생체인증을 할 때 건당 5~10원 정도의 수수료를 카드사가 부담하는데 이는 보안인증회사가 가져갑니다.카드사들은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아이패드 사용자를 겨냥해 카드 가입자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단독으로 도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어요. 카드사의 공격적인 전략이 유효해 애플페이 도입을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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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모습.ⓒ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