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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 19. 아벨타즈만 맛보기, 쪼개진 사과바위, 카이테리테 이야~~

호식이두마리치킨 2020. 7. 9. 20:51

이어진 23일째 기록. 키나비치에서 낮까지 빈둥거리던 우리는 늦어도 이동하기로 했다. 어제 계획한 아벨타즈만의 트레킹은 어려울 것 같아 아벨타즈만의 입구에 있는 스플릿 업 록(Split Apple Rock) 일명 깨진 사과바위만 좀 보고 오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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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바위를 보려면 꽤 구불구불한 도로를 뛰어다녀야 하는데 여기 오는 내내 내게 지도를 잘 보고 있어서 정말인지 이해했던 딜런www 나는 원래 인간 내비게이션인데(안드레아도 나에게 길 카카오톡을 아주 잘한다고 칭찬했어!) 얘와 수다를 떨다보면 가끔 타이밍을 놓치게 되요. 그래서 유턴의 늪에 빠지기도 합니다.어쨌든 한 세 번 정도 길을 잘못 든 후에야 겨우 스플릿 애플록에 도착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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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과바위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짧은 트럭을 따라 바닷가로 조금 걸어 내려가야 해요. 뷰포인트를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카약킹을 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사진상으로는 크기를 예상할 수 없지만 바위의 크기가 상당히 크다. 카이텔리비치에서 카약킹을 하면 저 거대한 사과바위를 꽤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여기까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벨타즈만에 오는 것도 바로 어제 생각했던 일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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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앉아 사과바위를 바라보며 샌드위치를 먹다가 샌드플라이에게 다시 세 번 물린 뒤 자리를 떴다. 아벨타만 트레킹을 하면서 이 바위를 보는 건 괜찮지만 굳이 바위 하나를 보러 여기까지 올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일단 차를 타고 오면 감동도 조금 적고, 일부러 와야 하는 건가요?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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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카약을 타고 왔으면 좀 달랐을 거예요! 아쉽다. 중약먹는거 정열적으로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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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념사진은 남기고 싶어서 깨진 사과바위를 손으로 떠받쳐 보았습니다. 이거 찍는데도 몇번 left? right?up? down ?를 외쳤는지 모르겠어 www 이걸 찍어주고 엄청 기뻐했던 딜런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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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은 바다만 보면 자동 입수해요. 내가 말릴 틈도 없이 운동화를 신은 채 바다로 뛰어들었더니 내가 소리를 지르자 그제서야 신발을 벗고 다시 들어갔다. 휴~~결국 운동화는 다 젖어버리고 냄새가 엄청 났습니다. 아오이 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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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다시 찍은 트럭의 블로그판 - 우리는 저 빨간 트럭을 따라 아플락을 보러 갔다고 합니다. 지도상으로는 조금 길어 보이는데 정말 짧은 코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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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앱 근처에 있는 카이텔리 비치입니다. 날씨가 다시 화창하다. 재빨리 날씨 앱을 조사해 봤더니, 오늘 밤 폭우가 내린다고 한다- 이렇게 비가 와 버리면 캠프도 무리, 기쁩니다.~킹도 무리ㅠㅠ여행의욕이 정말로 떨어진다. ​​


가라앉은 나를 달래기 위해 그동안 내가 노래를 부르던 피시&칩스를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제가 안드레아, 아만다와 여행을 하는 동안 모투에카에서 한 달 정도 살았던 딜런은 거기에 아주 크고 맛있는 피시앤칩스 가게가 있다며 "밑에는 모투에카에서 자자!"고 했어요. 검색해보니 카이텔리비치 근처에도 마땅한 빌리지가 없어서 그럼 모투에카에 가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우울모드로 열심히 달려갔는데... 딜런이 말했던 피시앤치스 가게가 문을 닫아서 거기까지 간 보람도 없었다. 키나비치를 떠날 때까지는 유별나게 좋았는데ㅜㅜ이렇게 감사하게 끝나버린 23일 째 뉴질랜드 여행. ​


1) 아벨타만 트레킹을 계획하지 않았다면 굳이 구불구불한 도로변 사과바위를 보러 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오는 시간 대비 바위를 봤을 때의 감동(?) 혹은 뷰는 그렇게 멋지지 않았습니다. (이건 정말 개인적인 의견) 하지만 아벨타만 트레킹을 할 예정이라면, 열심히 길을 걸어 마주한 바다 위의 거대한 바위가 정말 멋있게 느껴질 것이다! 바위를 정말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카약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인가요?어쨌든 Split Apple Rock이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멋진 바위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므로-2) 샌드플라이 퇴치제나 스프레이, 약은 필수! 애벨터즈만 트레킹을 처음 계획했을 때, 경험자 친구들의 정보도 겸해서 카카오톡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대답은 '저기 샌드플라이 가득!' 이었습니다. 그리고 애플 록을 보러 갔던 해변에도 샌드플라이가 조금 있었어요. 아벨타즈 만 여행, 특히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다면, 샌드플라이 퇴치 스프레이와 복용약은 거의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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